<조의현의 화장실 칼럼> 벨기에의 '오줌싸개' 동상

관리자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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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오줌싸개' 동상


벨기에 브뤼셀에는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은 동상이 있다. '마네킨 피스(Mannekin Pis)'로 불리는 발가벗은 소년상인데 고추를 내놓고 힘차게 소변을 누고 있는 모습이다.


옛날에 벨기에를 침입한 프랑스 병사가 마을에 불을 지르자 한 소년이 오줌을 싸서 불을 끈 기념으로 세웠다는 등의 전설이 전해지는데, 사실이든 아니든 14세기에 석상으로 만들어졌던 이 오줌싸개는 벨기에가 독일에서 해방된 1619년에 동으로 다시 만들어져 몇 백 년 동안 한 자리에서 계속 오줌을 싸고 있다. 해마다 동상이 세워진 기념일에는 포도주 회사에서 기증한 포도주가 동상에서 오줌 대신 흘러나와 모든 시민들이 포도주를 마시며 즐긴다고 한다.


여러 번 나라 밖으로 도난을 당하기도 했던 오줌싸개 소년상은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700벌이 넘는 옷을 선물 받았는데, 기증된 옷들은 한 번 입히고 박물관에 소장되어 전시된다. 우리나라도 두루마기를 포함한 옷을 세 번 기증했다. 소년상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오줌싸개 소녀상 (Jeanneke Pis)'도 볼 수 있다.





세상의 모든 변화는 화장실에서 시작된다. 글쓴이 조의현, 이담북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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