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현의 화장실 칼럼> 세계 화장실 이모저모-2
관리자 │ 2024-06-14 HIT 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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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관리를 잘해서 유명해진 여성들 19세기 후반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유료화장실에서 관리인으로 일하던 모델 출신의 베티라는 여성이 있었다. 어느 날 이 화장실을 이용한 한 신사가 설사를 하는 바람에 바지가 더럽혀져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본 베티는 헌신적으로 신사를 도와주었고, 그 인연으로 둘은 결혼을 하서 행복한 가정을 꾸미게 되었다. 베티는 자신이 관리하던 화장에서 체험한 일과 사람들이 화장실에 남긴 낙서를 모아 『나의생, 나의 의견, 나의 일』이라는 책을 출판해 당시 공중화장실의 태를 파악하는 귀중한 자료를 제공했다. 일본에도 화장실 관리를 잘해서 성공한 여성이 있다. 시골 출신이었던 이 여성은 탤런트가 되고 싶어 도쿄에 와서 방송국에 다니며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직장 동료들이 이 여인의 집을 방문해 깨끗하게 정돈된 화장실을 보고 비결을 묻자, 나무젓가락에 천을 묶어 매일 화장실의 구석구석과 변기의 틈새까지를 열심히 닦는다고 설명했다. 훗날 이 여성은 자신이 개발한 도구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 '마츠이 봉(松)'이라는 상품을 개발했고, 일본 각지를 순회하면서 화장실 청소 전문가로 변신했다. 우리나라의 노귀남이라는 여성은 인천국제공항에서 10년 동안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며 인천국제공항이 화장실 청결도 1위를 차지하는데 큰 몫을 담당한 점을 인정받아 정부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대단한 사회적 명예가 따르는 직무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보답을 받는 듯하다. 화장실 관리도 마찬가지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화장실 일본의 젊은 여행가인 이시다 유스케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장실을 소개한 적이 있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한 작은 마을 식당에서 밥을 먹고 주인에게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밖에 있는 가까운 건물을 가리켰다. 들어가 보니 사방을 가린 외벽만 있을 뿐 배설을 위한 구멍도 없는 빈 집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남긴 배설물의 흔적도 없었다. 급한 나머지 팬티를 내리고 주저앉아 용변을 보기 시작하는데, 한쪽 벽에서 엄청나게 큰 돼지가 얼굴을 들이밀었다. 얼굴 생김새도 일본 돼지와는 전혀 달랐다. 멧돼지처럼 이빨이 돌출되어 있고 입언저리에는 끊임없이 흥건한 침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심상치 않다 못해 살기까지 느껴졌다. 그때서야 이 돼지가 사람들의 배설물을 먹어치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무서운 나머지 돼지를 향해 옆에 있던 돌을 던지면서 간신히 용변을 마치고 뛰쳐나왔다. 그랬더니 아까 그 돼지가 돌진해 내 분신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는데 잠시 다리가 후들거렸다." 이시다는 이후의 여담도 기록했다. "서아프리카의 대부분은 이슬람 국가여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데 무슨 일인지 부르키나파소에는 돼지고기 꼬치구이를 파는 포창마차가 있었다. 너무도 기쁜 나머지 엄청나게 많은 양을 주문해서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히 퍼지는 똥냄새 때문에 나는 한 번 더 기절했다. 돼지의 간에서는 마치 똥 그 자체의 냄새인 듯한 악취가 났다. 결국 나는 먹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아마도 그 청년, 아직 완전한 미식가가 못되어서 맛있고 향기롭기로 유명한 음식이나 향수에는 인분 성분의 냄새가 조금씩 섞인다는 사실을 몰랐던 듯하다. 세상의 모든 변화는 화장실에서 시작된다. 글쓴이 조의현, 이담북스 중에서 ------------------------------------------------------------------------------------------------------------- 어디서나 어울리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하나뿐인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신유건영이 노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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